C STORY가 만난 사람 — 무븐트(MVNT)
무븐트는 안무 저작권 보호와 수익화 인프라를 구축해 댄서와 안무가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안무 데이터화 및 생성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게임, 버추얼,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대중이 춤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무븐트의 최영준 총괄 프로듀서와 정의준 대표를 만나 그들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Q1. 무븐트 회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영준 — 안녕하세요. 안무가 최영준입니다. 현재 무븐트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한국안무저작권협회 부회장으로서 춤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븐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춤 문화의 보호와 확장입니다. K팝 안무가로 활동하며 창작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직접 경험했고, 이로 인해 안무 저작권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나누던 정의준 대표와 뜻을 모아 오랜 연구 끝에 2023년 무븐트를 설립했습니다. 안무 창작자의 저작 권리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으며, 이를 위해 수익화 모델 구축과 이해관계자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신사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춤은 다른 문화예술 산업에 비해 창작자 보호나 수익 창출 면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마련해야 안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븐트는 춤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 그리고 춤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대중이 춤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의준 — 안녕하세요. 무븐트 대표 정의준입니다. 저는 댄서이자 무용수 출신으로서, 현재 안무 저작권 개발 및 연구에 집중하며 경영과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무븐트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수익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테크 스타트업 경험을 기반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해 춤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춤을 통해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현재 춤의 활용 분야는 게임, 버추얼, 로봇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무븐트는 춤의 과거와 현재를 잘 보존하고, 그리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2. 무븐트는 세계 최초의 '댄스 IP 인프라 컴퍼니'라는 독특한 개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의준 — 문화예술이란 무형자산이기에 상품으로서 확장하기 위해서는 매체의 발전과 저작권의 발전이 동반되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음악과 영화, 스포츠, 게임 등을 쉽게 즐길 수 있기까지에도 각 산업별 플랫폼, 유통사, 데이터 제공자, 관리기관을 비롯한 시스템과 이해관계가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창작자들에게 올바른 보상과 보호가 동반되어야 더 지속가능한 창작을 할 수 있는 반면, 춤의 경우 아직 창작자 친화적인 인센티브 설계가 미흡한 상황이기에 수명이 매우 짧은 편입니다. 이는 문화예술이 핵심 경쟁력인 우리나라 관점에서 큰 문화경제적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븐트의 경우 춤 시장의 산업적인 확장을 위해 위의 이해관계처럼 춤의 자산화에 대해 최적화된 시스템과 서비스들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댄서와 안무가들이 '안무 저작권'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수익 모델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춤과 안무와 관련된 데이터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최근 영상 매체의 발전으로 인해 춤과 안무가 점차 데이터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음악, 영화, 스포츠 등 다른 문화 예술 산업에 비해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 결과 춤의 주요 수익 모델은 안무 수업, 트레이닝, 안무 제작, 공연 등과 같은 기본적인 형태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디지털 및 버츄얼 공간에서 춤에 대한 수요와 경제 효과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춤이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사랑받는 시장 중 하나는 '게임'이지만,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루트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산업 전반에서 춤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춤과 관련된 데이터를 정리하고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가 부재했던 것입니다. 무븐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춤과 안무의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퀄리티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산업의 발전을 목표합니다.
Q3. 최근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었는데, 무븐트가 주력하는 기술 연구 분야는 무엇입니까?
최영준 — 무븐트는 춤의 자산화를 이끄는 로드맵의 일환으로 춤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솔루션에 기반이 되는 AI 기술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큰 테마로 '안무 이해 모델(춤 동작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과 '안무 생성 모델(음악이나 특정 조건에 맞춰 AI가 새로운 안무를 제안하는 기술)'이라는 두 가지 핵심 연구 분야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이 연구는 원밀리언, 트웰브랩스와 협력하여 더욱 심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댄스 콘텐츠의 활용성이 음악, 게임, 피트니스, 교육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댄스에 특화된 데이터베이스, 저작권 보호 시스템,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해 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븐트는 수요자(엔터테인먼트 및 플랫폼 기업)와 공급자(댄서 및 안무가)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3종과 이를 지원하는 AI 모델 패밀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븐트는 춤과 관련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댄스 IP에 대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춤에 대한 분류와 더불어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크레딧 등을 담은 메타데이터를 방대하게 축적해 왔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무븐트의 검색 시스템을 통해 춤과 관련된 궁금증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둘째, 고품질의 안무 3D 데이터 생성 기술입니다. 현재 모션 캡처는 게임, 애니메이션, 버추얼 프로덕션,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현재 AI 생태계에서 움직임 자동 생성 솔루션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고품질, 특히 춤 생성에 특화된 데이터셋과 모델 개발은 미흡한 상태입니다. 무븐트의 랩스 팀에서는 앞서 언급한 안무 이해, 생성 모델도 개발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고품질의 모션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셋째, 안무가들을 위한 창작 보조 툴 개발입니다. 안무 창작 과정에서는 음악, 아티스트 및 댄서 구성, 무대 퍼포먼스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음악에 대해 퍼포먼스를 만들 때 정말 많은 소스들을 참고해야 합니다. 안무 이해 AI를 기반으로 음악에 맞는 동작 추천, 음악 분석, 가사 해석 등 AI가 창작자를 보조하면 노동집약성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더욱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안무 작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움직임 패턴을 제공하면, 안무가들은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무븐트는 높은 퀄리티의 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AI를 비롯한 이러한 테크 솔루션들이 결국 '안무 저작권 보호'와 '안무가의 권리 증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춤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더욱 체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K팝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며 K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댄스 IP'의 정의와 그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정의준 — 댄서들이 저작권(IP) 체계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BM)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위 답변처럼 데이터, 시스템, 서비스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댄스 산업의 제작·유통·관리를 통합적으로 정리하는 수직적(버티컬)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시스템과 구조를 정립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댄스 IP'의 정립은 단순히 춤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춤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포괄적으로 정리한다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댄스 경험을 한층 더 확장하고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댄스 IP'는 단순한 권리 보호를 넘어 댄서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핵심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댄서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팬들이 겪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엔터테인먼트사와 게임사의 콘텐츠 퀄리티 향상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확장되는 다양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춤의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 무븐트의 목표입니다.
최영준 — 영화, 음악, 미술 등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이미 저작권(IP) 개념이 확립되어 창작자의 권리가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춤 분야에서는 여전히 "안무에 저작권이 있나?" 또는 "그게 정말 중요한가?" 하는 인식이 많습니다. 저 또한 최근까지 안무 저작권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춤 산업은 오랫동안 보수적이고 정체되어 있었지만, 무븐트는 댄서와 안무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이들이 더 자유롭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저희의 목표는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저작권리와 문화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저작권 보호 기반을 확립하고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Q5. 무븐트는 댄스 콘텐츠 창작자와 기업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창작자나 기업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영준 — 무븐트 커뮤니티 팀에서는 춤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갖춘 통합 플랫폼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베타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춤과 관련된 데이터를 검색, 아티스트를 검색, 댄스 클래스 예약, 이벤트 참여 등 춤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입니다.
💬 대중이 춤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댄서'와 '안무가'가 안정적인 전문 직군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무 저작권의 확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퍼블리싱 팀에서 진행하는 버츄얼 댄스 IP 라이센싱 사업도 중요한 사업 모델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제트 제페토를 비롯하여, 현재도 다양한 게임사들과 협력해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명 게임사들과의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댄스 및 감정표현, 퍼포먼스 경험을 제작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댄스 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무븐트가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궁금합니다.
정의준 — 앞서 영준님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무븐트는 춤에 대한 시장을 크게 현실(라이프스타일), 가상(버츄얼) 영역으로 각각 세분화하고 각 유저들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춤이라는 예술과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아무래도 여러므로 선례가 많이 없다 보니 타 산업 대비 엔지니어링, 디자인, 비즈니스적 난이도가 특히나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링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춤에 대한 데이터 취합입니다. 데이터 분류 및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IP 비즈니스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 및 게임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춤을 더 비주얼적으로 표현하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디자인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성원으로서는 크게 프로덕트, 크리에이티브, 사업개발, AI, 3D 담당 팀원들이 있는데, 각각 전례 없는 길을 개척하는 도전자의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최영준 — 대중이 춤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댄서'와 '안무가'가 안정적인 전문 직군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무 저작권의 확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춤이 휘발적 소비가 강한 분야라는 점입니다.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밸류 캡쳐(value capture)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창작자의 창작 환경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면서도, 안무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면 무븐트는 안무 산업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현재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것 같지만, 아직 초기 스타트업이기에 검증해야 할 가설도 많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춤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춤과 관련된 IP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여 제품화하는 필수적입니다. 이제는 춤을 단순한 예술이 아닌, 산업적인 가치로 키워 나갈 시점입니다.
- 'C STORY가 만난 사람'은 한국저작권보호원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