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븐트 공동창업자 정의준, 최영준입니다. 무븐트 블로그에 올리는 오랜만의 한국어 글입니다.

지난 10월 4일 EBS 〈시대목격〉 리아킴 편의 ‘춤의 미래’ 파트에 무븐트가 소개됐습니다. 방송에 나온 내용을 다시 회고하면서, 화면에 다 담지 못한 저희 생각을 덧붙여 후기 글을 적어봅니다.

요약: EBS 〈시대목격〉 ‘춤, 춤, 춤 리아킴’ 편은 안무가 리아킴의 창작 과정과 안무가의 권리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합니다. 중간에 무븐트의 AI 학습 개발기와 함께 창업자 인터뷰가 소개됩니다. 춤을 더 많은 사람이 만들고 즐기는 경험으로 넓히는 비전, 창작자와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고민하는 방향을 나눕니다.

안무가의 권리부터 시작하는 춤의 미래

최영준: 방송에서 제가 이야기한 출발점은 안무 저작권이었습니다. 춤은 여러 형태로 발전해 왔지만, 안무가가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만든 안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고, 안무가 다른 곳에서 다시 사용돼도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춤이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더 많은 사람에게 닿는다면, 그 춤을 만든 사람의 권리와 보상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무가 자신의 창작을 알리고 활동을 넓힐 수 있는 길, 안무가 다시 사용될 때 그 가치가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길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저희에게도 이 질문은 춤의 미래를 고민할 때 놓을 수 없는 출발점입니다.

춤은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할수록 커집니다

정의준: 춤 기술을 연구해 온 지난 5년 동안, 사람들이 음악과 콘텐츠를 발견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했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사용자 콘텐츠가 일상의 큰 부분이 됐고, 짧은 영상은 새로운 음악과 춤을 만나는 중요한 통로가 됐습니다.

YouTube가 공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Shorts는 하루 평균 2,000억 회 이상 조회됩니다. TikTok과 Luminate의 분석에서는 2024년 Billboard Global 200에 진입한 곡 중 84%가 차트에 오르기 전에 TikTok에서 높은 참여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춤 자체의 성과를 말해 주기보다는, 짧은 영상이 음악을 발견하는 주요 경로가 된 변화를 보여줍니다. (YouTube 공식 자료, TikTok·Luminate Music Impact Report)

댄스 챌린지는 음악을 듣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이 직접 따라 하고 자기 방식으로 다시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GGEZ 사례처럼 춤 챌린지가 확산되고 K-pop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면서 Spotify 일본 주간 Top 200에 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춤이 음악과 만날 때 사람들의 참여가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저희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춤을 접하고 만들 수 있도록

정의준: 춤을 즐기는 것과 직접 추거나 만드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큰 문턱이 있습니다. 무븐트는 그 문턱을 낮추기 위해 AI 안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넣어 춤의 초안을 만들고, 직접 따라 추거나 캐릭터에 입혀 영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만드는 도구의 방향입니다.

EBS 방송은 춤 동작이 AI 학습 데이터가 되는 과정도 보여줬습니다. 모션캡처로 움직임을 3D 좌표로 바꾸고, 신체 부위와 움직임이 일어나는 시점, 분위기와 박자 같은 정보를 표시해 데이터로 정리합니다. 사람이 만든 움직임을 AI가 학습하고 다룰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현재 무븐트의 모델은 초기 단계이며, 결과물의 완성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기획사와 안무가는 챌린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초안으로, 음악·영상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콘텐츠에 춤을 더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 경험을 개선해 가고 있습니다.

춤을 만든 사람에게도 그 가치가 돌아가도록

최영준: 춤이 더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려지는 일과, 안무가의 권리가 보호되는 일은 함께 가야 합니다. 안무가가 만든 춤이 다른 콘텐츠에서 사용될 때 사용 조건을 정하고, 그에 따른 수익이 권리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정의준: 저희가 만들고 싶은 건 무븐트에서 만들어진 춤을 사람들이 따라 추고, 그 참여가 다시 음악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는 문화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익이 생긴다면 춤을 만든 안무가와 권리자에게도 정당한 몫이 돌아가야 합니다. 협회를 통한 안무 IP 라이선싱과 정산은 저희가 앞으로 업계와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방향입니다. 춤의 확장과 창작자의 권리가 함께 이어지는 구조에 대한 무븐트의 목표입니다.

저희는 춤을 보던 사람이 춤을 만들고, 그 춤이 다시 다른 사람을 춤추게 하는 흐름을 만들고 싶습니다. 리아킴편의 핵심 메시지 처럼, 우리는 모두 댄서니까요!

앞으로도 무븐트는 더 많은 사람이 춤을 경험하고, 춤을 만든 사람의 권리와 창작의 가치가 함께 이어지는 미래를 만들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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